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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3시즌 K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들의 국적 다변화다. 물론 대세는 여전히 브라질이다. K리그1에 등록된 52명의 외인 중 23명이 브라질 출신이다. 대구FC는 5명의 쿼터를 모두 브라질 국적으로 채웠다. 그런데 최근 유럽 쪽으로 방향이 기울고 있다. 유럽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 구 유고 연방에서 타 국가로 퍼지고 있다. 보야니치, 루빅손(이상 울산), 링(제주), 케빈(강원) 등 스웨덴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 헝가리, 코소보,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문이 넓어지고 있다. 가나, 기니비사우, 콩고 등 아프리카 출신도 늘어나고 있다.
헝가리 출신의 마틴 아담(울산), 코소보 국적의 플라나(전남), 기니비사우 출신의 제르소, 콩고 국적의 음포쿠(이상 인천) 등도 K리그에 다채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축구 강국은 아니지만, 이들은 변방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A매치에서 활약하는 K리거들도 늘어났다. 아사니는 광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으로 자국 알바니아 A대표팀에 승선했다. 아사니는 경기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지만, 인터뷰도 못하고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사니는 29일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속한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안톤도 아제르바이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수원전 이후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를 탔다. 안톤은 대표팀에 복귀한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를 상대할 예정이다. 아담도 헝가리 대표팀에 승선했다. A매치 기간에 K리그 출신 외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