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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강원FC는 초반 승리가 없는 4팀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수원FC가 지난 주말 첫 승을 거둔 반면, 이 4팀은 여전히 '승점 3'에 굶주려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강등 전쟁, 초반 흐름을 타지 못하면 바로 위기다. 첫 승을 올리기 위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위기는 처지게 된다.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만큼,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클 수밖에 없다. 18~19일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그래서 대구-제주-수원-강원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수원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원은 올 시즌 초반 달라진 모습을 꿈꿨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1무2패로 분위기가 축 처졌다. 과제가 많다. 김보경-바사니의 공존 문제, 불투이스의 넓어진 커버 범위 조정, 안병준의 컨디션 저하 등 해결할 게 수두룩하다. 수원은 2015년 8월 이후 8년만에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당시 '부자 구단'의 대명사였던 수원과 '배고픈 시도민구단'이었던 대전은 이제 180도 달라진 상황에서 경기를 맞는다. 대전은 초반 1승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강원은 1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최하위 강원은 단 1골에 그친 공격진에, '핵심' 양현준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가뜩이나 이정협의 부상, 디노, 김대원의 경기력 저하로 공격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엎친데덮쳤다. 선수층이 얇은 강원이라 반전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최용수 감독의 고민이 크다. 상대 포항은 초반 2승1무로 잘 나간다. 수비수 하창래의 퇴장 공백이 있지만, 박승욱이라는 '멀티 믿을맨'이 있다. 포항이 최근 10번의 맞대결서 7승2무1패로 강했던만큼, 강원 입장에서 또 한번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