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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바라던 '1%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버풀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 고배를 마셨다.
도리어 후반 34분 카림 벤제마에게 선제결승골을 헌납했다. 카마빙가의 예리한 전진패스에서 시작된 공격.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옆으로 내준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합산스코어가 2-6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리버풀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토 피르미누, 호디 학포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디오고 조타, 파비뉴, 제임스 밀너가 스리미들을 구축했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이브라힘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이 포백을 맡았다.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다.
레알은 벤제마, 비니시우스, 발베르데 스리톱으로 맞섰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마빙가가 미드필드진에 위치했고, 다니 카르바할,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나초가 포백을 구성했다.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어떻게든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원정팀, 지켜도 8강에 오르는 홈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골키퍼였다. 쿠르투아와 알리송은 각각 5개와 6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쿠르투아는 조타와 누녜스의 결정적인 슛을 쳐냈고, 알리송은 골문 바로 앞에서 쏜 비니시우스의 슛을 동물적인 반응으로 쳐냈다. 카마빙가의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리버풀 입장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다. 교체술도 먹히지 않았다. 클롭 감독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가던 후반 33분 도리어 벤제마에게 선제실점까지 했다. 대역전승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결국 0대1로 패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2020~2021시즌 UCL 8강, 2021~2022시즌 UCL 결승에 이어 3시즌 연속 레알에 발목이 잡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