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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무리 악명 높은 '장사꾼'이라도 팀의 레전드에 대한 존중은 확실한 모양이다.
그런 레비가 케인은 '상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1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으로 이적료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를 팔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여름까지다. 토트넘이 케인을 팔아서 이적료를 두둑히 챙기려면 기회는 올해 여름 뿐이다. 여름을 넘기고, 케인과 재계약까지 실패한다면 토트넘은 그야말로 빈손이다.
마침 케인은 우승을 원한다며 이적을 시도한 이력도 있다. 토트넘은 그냥 케인을 파는 것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 장사다. 케인의 몸값은 최소 1억파운드(약 1580억원)다. 마침 부자구단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강력하게 원한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 그 자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향후 2~3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설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의 존재감과 클럽에 대한 공헌은 이적료보다 더 가치가 높다'라고 지적했다. 레비 또한 토트넘에서 케인이 갖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칼자루는 이제 케인이 쥐었다. 케인은 자타공인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이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의 원클럽맨, 레전드 타이틀을 포기할 것인지 궁금하다.
리버풀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 때문에 뮌헨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맨유가 유일한 선택지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토트넘에 남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