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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다.
1차전 원정에서 2-0 승리한 나폴리가 합산 스코어 5-0으로 격차를 벌리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핵심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후반 21분 김민재는 후안 헤수스와 교체됐다. 종아리 부상 예방차원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그대로 3대0 스코어로 승리했다. 1차전 합산 5대0 완승.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시절에도 이루지 못한 'UCL 8강'의 꿈을 김민재 시절에 이뤘다. 창단 첫 8강이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나폴리 수비수 중에서 가장 높은 7.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멀티골' 오시멘의 평점은 8.9점.
김민재는 이날까지 세계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8번의 UCL 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리그에서도 경기당 0.1회, 총 2회에 불과했던 이 기록은 오히려 수준이 높은 UCL 무대에서 더 좋아졌다. 김민재는 리버풀, 아약스, 레인저스, 프랑크푸르트의 슈퍼스타들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뒤에 공을 허용하지 않는, '벽' 그 자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