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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5골이나 넣은 선수는 교체될 때 뭐라고 말할까?
홀란드는 전반에 이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8분과 12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다. 57분 만에 5골이나 폭박시킨 것이다. 산술적으로 7~8골도 가능했다.
세계 최고 클럽들이 모인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그것도 예선이 아닌 16강에서 한 경기 6골 이상 넣는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다. 리오넬 메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하지 못한 일이다.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5골이다. 2012년 3월 7일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레버쿠젠을 상대해 달성했다. 2014년 10월 21일에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루이스 아드리아노가 FC 보리소프를 상대로 5골을 터뜨렸다.
홀란드가 한 골만 더 넣었다면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8분에 홀란들르 뺐다. 약 30분이나 남았는데 홀란드를 불러들였다.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홀란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더블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홀란드는 "골을 많이 넣으려는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대 뒤로 공을 보내는 것, 순발력 있게 슛을 하는 것, 본능에 따라 감각적으로 맞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홀란드는 "모두가 알다시피 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 대회를 사랑한다"라며 기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5골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며 웃었다. 과르디올라는 "홀란드는 즐거운 사람이다. 라커룸에서 그는 항상 분위기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선물이다"라며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