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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중국 슈퍼리그 선전FC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부동산 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팀들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중국축구협회는 칼을 빼들었다. 채무에 대한 상환을 지시했다. 지난해 4월부터 모든 프로축구 구단의 체납액 중 70% 이상이 지난해 10월까지 상환돼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대다수의 구단은 지난해 7월까지 체불 임금의 30% 이상을 지급했지만, 이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충칭FC, 칭다오FC는 '재정난'을 이유로 해산했다.
강도 높은 압박에 해체를 고려하는 구단이 늘어나자 중국축구협회는 임금 체불 상환을 한시적으로 미뤄주면서 이완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선전을 포함해 몇몇 구단들은 채무 이행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임금 체불에 뿔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구단을 제소한 상태다. 선전을 이끌다 부임 7개월 만에 경질된 이장수 전 감독과 지난 시즌 선전 소속으로 뛴 임채민(제주)도 희생양이 됐다. 아직 임금을 받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임채민의 선전 이적을 허용한 강원FC도 1년이 넘도록 이적료를 받지 못했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는 "선전 구단이 FIFA에 걸려있는 제소 건을 취소해달라고 하더라. 다른 선수들과는 합의를 꽤 본 모양이더라. 다만 강원 입장에선 반드시 받아야 할 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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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구단은 카르덱이 남긴 메시지에 대해 "(구단 해체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중국축구협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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