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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에는 이광혁(28·수원FC)이다.
이광혁은 한때 '포항 메시'로 불릴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던 선수다. 1m69의 단신이지만, 스피드, 기술, 센스 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였다. 포항 스틸러스가 애지중지 키웠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무릎십자인대 파열 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2021년에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이광혁의 재능을 아끼던 김 감독은 지난해 여름 영입을 추진했지만, 아쉽게 삼각 트레이드가 불발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 겨울 자유계약(FA)가 된 이광혁을 기어코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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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광혁의 공격적인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오른쪽 날개에 포진한 이광혁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동선을 짜고, 그의 스피드와 1대1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초점을 맞췄다. 이광혁은 "감독님이 포항 때보다 수비적인 부담을 덜어주셔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뛰고 있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오랜 부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광혁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게 도왔다. 어린 시절부터 프로밥을 먹어 성실함이 베어 있는 이광혁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광혁은 '수원FC 메시'로 거듭나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승우까지 지난 시즌의 폼을 찾는다면, 수원FC는 더욱 막강한 공격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