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괴물' 공격수 홀란드(23)가 5골을 몰아친 EPL 맨시티가 유럽챔피언스리그 6시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라이프치히(독일)는 원정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16강서 탈락했다.
라이프치히는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해 패스 미스를 유발했다. 라이프치히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베르너, 그 뒷선에 스보슬라이-포르스베리-라이머, 수비형 미드필더로 캄플-하이다라, 포백에 라움-그바르디올-오르반-헨릭스, 골키퍼 블라스비치를 투입했다.
|
|
전반 10분,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맨시티가 PK를 얻었다. 앞선 상황에서 라이프치히 수비수 헨릭스가 핸드볼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주심은 PK를 찍었고, 전반 22분, 홀란드가 PK를 성공했다. 맨시티가 선제골로 1-0 앞서나갔다. 첫 골 이후 맨시티 두번째골은 2분만에 터졌다. 맨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에 라이프치히 수문장의 패스 미스가 나왔다. 데브라이너의 강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홀란드가 달려들어가며 헤더로 박아 넣었다. 홀란드의 연속골로 맨시티가 2-0으로 좀더 달아났다. 홀란드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호골, 통산 30골째였다. 2-0으로 앞선 맨시티가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라이프치히는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라이프치히도 계속 강한 압박으로 맨시티의 실수를 유발했다.
홀란드의 전반 30분 강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귄도안의 슈팅도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에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디아스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타고 흘렀다. 그걸 하이다라(라이프치히)가 겉어냈는데 그게 홀란드의 다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총알처럼 튕겨 들어갔다. 기록상으로 홀란드의 득점,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그의 이번 시즌 5번째 해트트릭이다. 홀란드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맨시티의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맨시티는 후반 4분 만에 네번째을 기록했다. 매끄러운 패스 연결에 이어 귄도안이 왼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라이프치히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드는 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추가골 터트렸다. 홀란드는 후반 12분에도 문전에서 찾아온 기회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개인 첫 5골을 기록한 그는 이날 백발백중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개인 5골은 역대 세번째였다. 맨시티가 6-0으로 크게 달아났다. 이미 경기를 되돌릴 수 없을 지경이 됐다.
|
|
라이프치히는 원정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홈에서 1대1로 비겼을 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라이프치히는 후반에 실바 포울센 사미칸 등을 조커로 넣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전혀 바꾸지 못했다.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이라 경기의 긴장감은 떨어졌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데브라이너가 한 골을 더했다.
맨시티의 7-0 대승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맨시티 홈팬들의 표정은 너무 밝았다. 반면 라이프치히 원정 팬들의 발걸음은 무거워보였다.
영국 BBC 전문가들은 홀란드와 맨시티의 경기력에 대해 "놀랍다"는 평가를 했다. EPL 선수 출신 디온 더블린은 "정말 믿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고 호평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홀란드에 평점 10점, 데브라이너에게 8.3점, 귄도안에게 7.7점을 주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