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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당장이라도 팔아치울 것처럼 행동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데 용을 맨유에 넘기려고 많은 애를 쓴 것으로 보여졌다. 데 용을 이미 전력 외로 분류했다든지, 연봉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든지, 코로나 펜데믹 시절에 지급하지 않은 잔여 급여를 지불할 수 없다든지 데 용에게 온갖 불리한 조건들을 들이밀었다. 이게 싫으면 맨유로 가라는 소리였다.
바르셀로나는 데 용 매각에 '진심'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데 용의 고집이 워낙 완강했다.
미러는 '데 용은 누캄프에 남기를 원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데 용은 바르셀로나의 엄포와 달리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그룹 수뇌부는 "우리가 데 용을 팔지 않아서 정말 행운(lucky)이다. 데 용은 자신에게 요구되는 것을 점점 더 잘 이해하고 있다. 감독은 데 용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데 용을 지도한 바 있다. 텐하흐는 아직도 데 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 용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적설을 다시 일축했다.
데 용은 "나는 지금 행복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랫동안 계속 뛰고 싶다.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 바르셀로나에서 성공하고 싶다. 지금 편안하고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함께라면 더 발전할 수 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