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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3년 K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
결코 밀리지 않았다. 후반 점유율은 대전(71%)이 포항(58%)에 앞섰지만, 점유시간은 오히려 포항(29분10초)이 대전(20분44초)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포항 선수들은 하창래가 빠져 발생한 틈새를 한 발 더 뛰는 희생 정신을 발휘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했다. 수적우위를 점한 대전이 제대로 포항을 공략하지 못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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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희생의 중심에는 김승대가 있었다. 후반 18분 정재희와 교체투입된 김승대는 엄청난 활동량을 과시했다. '캡틴'의 역할을 그라운드 안에서도 발휘한 셈. 김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나올 거라 예상해 후반에 김승대를 투입시켜 수비 사이에서 볼을 받아 침투하는 걸 생각했다. 어쨌든 (김)승대는 잘해줬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후반 중반 센터백 박찬용이 다리에 쥐가 나는 악재에도 끝까지 경기를 뛴 것에 대해선 "쥐가 났다. 체력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라면서도 "(박)찬용이가 빠질 경우 벤치에 수비 자원이 없어 고민을 해야만 했다. 측면 공격수를 내리는 방향으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박찬용이 끝까지 잘 버텨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