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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고 또 막히고' 성남-충남아산, 결정력 부재에 한숨 푹푹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12 16:03 | 최종수정 2023-03-12 16:03


'막히고 또 막히고' 성남-충남아산, 결정력 부재에 한숨 푹푹

[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기형 성남 감독과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이 0대0 무승부로 끝난 맞대결을 마치고 한목소리로 결정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남과 충남아산은 12일 오후 1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안산을 꺾고 부천에 패한 성남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다. 충남아산은 김천, 안산전 연패를 딛고 원정에서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이날 성남과 충남아산은 각각 14개와 8개, 총 22개의 슛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성남 심동운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양팀 골키퍼는 나란히 4개씩 선방을 기록한 것도 무득점 무승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원정팀 충남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보다시피 3경기 모두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다. 결국은 득점이 나와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고,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오늘은 공격에서 준비한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저나 선수들 모두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형 감독도 "전체적으로 준비한 모든 부분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결정력 부분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충남아산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박 감독은 올시즌 히든카드로 염두에 둔 박대훈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박대훈은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박 감독은 "박대훈이 동계 전지훈련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했다. 박대훈만 돌아와주면 공격에 활력이 생길 것 같다. 다음주부턴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빠른 복귀를 바랐다.

성남은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최근 2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이 감독은 "굉장히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누구보다 득점하기 위해 절실하게 뛰었다. 득점이 나오기 위해선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외국인 공격수가 며칠 내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성남은 두 명의 외인을 한꺼번에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베테랑 이종호가 3경기 연속 원톱 역할을 맡았다.


성남과 충남아산은 4라운드에서 각각 안양과 천안시티를 만난다. 이 감독은 지난 라운드보다 수비력과 경기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안양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도 4라운드에서 김포를 4대0으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고 돌아보며 "천안전을 더비라고 하던데, 그 경기에서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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