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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김민재가 온 이후 쿨리발리 보낸 걸 후회한 적 없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김민재와 쿨리발리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이 나왔다. 스팔레티 감독은 거침없이 답했다. "둘다 아주 특별한 선수들이다. 둘다 오픈필드에서 아주 빠르고 상대로부터 빠른 리커버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민재는 결단력과 가속 관점에서 볼 때 달려가서 볼을 탈취해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가끔 쿨리발리는 상대와 경합시 승리를 너무 확신해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도 있는데 김민재의 경우에는 위험을 감지했을 때 자신의 강점을 배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가장 복잡한 상황에서도 모든 사람을 바라보고, 모든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마치 3~4명의 선수로 증식하는 것같은 멀티 플레이를 펼친다. 게다가 김민재는 쿨리발리와 비교했을 때 더 어리다. 1,2,3년 후의 그의 모습을 정말 보고 싶다.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이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하다. 김민재를 영입한 이후 지금까지 칼리두 쿨리발리를 보낸 걸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날 DAZN과의 인터뷰에서도 김민재를 극찬했다. "김민재는 경기당 최소 20가지 이상의 놀라운 일을 해내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면서 "공을 발 앞에 두고 달리기 시작하면 단 5초F 만에 필드를 가로질러 상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새로운 경기방식에 점점 익숙해지고 가장 강한 선수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가 어디까지 도달할지는 나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