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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파울 규칙, 멍청하다" 스콜스 맹비난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3-10 14:14 | 최종수정 2023-03-10 17:43


""핸드볼 파울 규칙, 멍청하다" 스콜스 맹비난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폴 스콜스가 핸드볼 파울 규정을 맹비난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10일(한국시각) '스콜스가 핸드볼 파울 규정은 멍청하다고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베티스를 4대1로 제압했다.

스콜스가 문제를 삼은 장면은 베티스의 골이었다. 베티스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안미가 맨유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에서 가슴으로 패스를 받았다. 후안미는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아요세 페레스를 보고 방향을 전환했다. 페레스가 후안미의 로빙 패스를 멋진 동점골로 연결했다.

느린 장면으로 확인 결과 후안미가 공을 받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공이 후안미의 가슴에 닿고 그라운드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왼팔과 접촉했다.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면 베티스의 골은 무효다. VAR 개입은 없었고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스콜스는 "핸드볼이다.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웬 하그리브스 역시 "정말 의도된 동작이다. 팔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보면 안다. 거의 팔로 잡으려고 했다. 훈련하면서 저렇게 해도 핸드볼이라고 한다"라며 스콜스의 의견에 동조했다.


스콜스는 "자세히 보면 팔에 먼저 닿는다. 핸드볼은 핸드볼이다. 다음 플레이가 골로 연결됐다. 허용되지 않았어야 한다. 이 규칙은 멍청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그리브스 역시 "이 규칙이 적용되는 방식이 점점 우스워지고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핸드볼 파울 규정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동시에 복잡해졌다. 손에 닿았더라도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손이나 팔이 몸에서 분명히 떨어져 있거나, 공이 어느 정도 거리를 이동한 경우거나, 어깨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접촉했다거나 하는 등 까다롭게 적용된다.

스콜스는 그냥 팔에 닿았으면 핸드볼 파울이라고 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추측된다.

해당 규정이 자꾸 단서가 붙는 이유는 VAR 때문이다. 심판이 놓친 장면을 VAR로 다시 판단하기 때문에 판정의 일관성을 위해 세세한 조건이 생겨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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