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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황의조 주민규 엄원상' 클린스만 첫 K리그 '직관', 태극마크는 다시 원점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3-08 16:03 | 최종수정 2023-03-09 06:20


'황의조 주민규 엄원상' 클린스만 첫 K리그 '직관', 태극마크는 다시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이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했다. 클린스만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8/

'황의조 주민규 엄원상' 클린스만 첫 K리그 '직관', 태극마크는 다시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이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했다. 클린스만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8/

'황의조 주민규 엄원상' 클린스만 첫 K리그 '직관', 태극마크는 다시 …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클린스만 시대'가 마침내 막을 올렸다. 한국 축구의 새 A대표팀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8일 한국땅을 밟았다. 숨 돌릴 틈 없이 시계가 바쁘게 돌아간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당초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장소가 변경됐다.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도 들어간다.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나흘 후인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친선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3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첫 소집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터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 분석도 시작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를 첫 '직관'한다. '매치업'도 특별하다. FC서울이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은 올 시즌 나란히 2전 전승 중이다.

울산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클리스만 감독과 선수와 지도자로 대결한 인연이 있다. 1994년 미국월드컵이 첫 만남이었다. 클린스만은 2골을 터트리며 독일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는 두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독일을 거세게 추격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는 친선경기에서 각각 대한민국과 미국대표팀 사령탑으로 상대했다. 당시 미국이 2대0 승리했다. 세월이 흘러 '적'에서 '우리'로 새 인연을 쌓게 됐다.

2024년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클린스만호의 태극마크는 다시 원점이다. K리거들에게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 두 팀에는 황의조 나상호(이상 서울) 김영권 조현우 김태환(이상 울산)까지 5명의 월드컵 멤버가 포진해 있다. 하지만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이미 흘러간 과거다. 이들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또 다른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월드컵 전사' 뿐이 아니다. 태극마크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울산의 주민규는 2021년 제주에서 22골을 터트리며 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벤투호에 발탁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가 잘하는 선수다. 나 또한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많이 배우고 동기부여가 됐다"며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못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울산에서 좋은 선수들과 보완해나가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원상은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 경계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도 "지금 생각해보면 팀도 잘 됐고, 벤투 감독님의 선택도 맞았다. 물론 나도 정말 나가고 싶었다. 아팠지만 경험이다. 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울산의 센터백 정승현과 서울의 임상협은 A대표팀 복귀를 바라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멤버인 설영우(울산) 김진야(서울) 등도 A매치 데뷔를 노리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 마련이다. 2020년 2월 이후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어떤 변화로 새 바람을 일으키느냐는 것은 그의 몫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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