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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선수단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예견된 일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콘테와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콘테는 소극적이었다. 콘테는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 등 부자구단들과 같이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1억~2억파운드씩 투자하길 바랐다.
콘테 재계약 문제는 시즌 내내 토트넘을 맴돌았다. 1월이 지나면서 차기 감독 후보들이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콘테는 2월 초 담낭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콘테는 고향 이탈리아에서 회복에 전념하며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익스프레스는 '콘테 감독에 대한 불확실성은 선수들이 클럽에서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저울질하면서 피로를 증가시켰다. 해리 케인의 경우 다음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토트넘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즉, 콘테의 마음이 이미 토트넘에서 떠난 것이 명백해 보이는데 선수들이 충성을 다할 리 만무하다. 훈련 방식이나 전략 및 전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결국 경기는 선수가 펼친다. 콘테가 거취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선수단 장악력에 균열이 발생한 셈이다.
익스프레스는 '많은 팬들은 시즌이 끝나면 콘테가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이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 후임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티브 쿠퍼,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등이 후보에 올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