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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스코틀랜드 축구 레전드 앨리 맥코이스트가 토트넘 핫스퍼 팬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마침 맨유는 이날 라이벌 클럽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대7로 참패를 당했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맨유가 리버풀에 0대7로 진 것은 역사상 최초다. 동시에 리버풀에 7골을 허용한 것 또한 128년 만이다(1895년 1대7 패배).
맥코이스트는 '토크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내가 해리 케인이라면 0대7로 진 팀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서 "나는 진지하다"라며 낄낄거렸다.
맥코이스트는 "내 추측이지만 토트넘은 이미 새 감독과 새 센터포워드를 찾고 있을 것이다. 케인도 이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토트넘은 물론 대단한 팀이다.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또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리그), 울버햄튼, 레스터시티 같은 팀에 패하기도 한다"라며 이적을 추천했다.
케인이 '토트넘 레전드' 타이틀을 뒤로 하고 이적을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우승 때문이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케인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무관'이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나 맨유, 리버풀, 첼시와 같은 빅클럽처럼 선수 영입에 돈을 마구 쓰지도 않는다. 어떤 대회든 우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케인도 전성기가 꺾이기 전에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이 맥코이스트의 견해다.
맥코이스트는 "내가 베팅을 한다면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며 이별에 무게를 뒀다. 케인의 이적료는 최소 1억파운드(약 1500억원)로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