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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에 역대급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의외로 담담한 인터뷰를 보여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경기에서 무려 0대7로 졌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크게 흥분하지 않았다.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조곤조곤 복기하며 반등을 확신했다.
영국 매체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텐하흐는 "전반전은 괜찮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면부터 조명했다.
텐하흐는 "하프타임 직전에 조직력에서 딱 한 차례 실수를 했을 뿐이다. 물론 후반전은 우리답지 않았다. 우리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는 팀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프로답지 않았다"라고 반성했다.
텐하흐는 "당연히 화가 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텐하흐는 "지난 몇 주 동안 이 팀이 회복력을 갖췄고 이기는 정신력을 정립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 대패는 놀랍다. 후반전에는 전혀 이기려는 태도가 없었다. 우리의 계획에 충실하지 않았다. 역습도 포기했다. 정말 프로답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의 의지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텐하흐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텐하흐는 "우리는 과거에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브렌트포드전(0대4 패배), 맨체스터 시티전(3대6 패배) 이후 다시 승리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반드시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하흐는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봤다.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경기일 뿐이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강하며 다시 반등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