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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우승팀 울산에 0대1 석패 최용수 감독 "긍정적인 면을 보고 싶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3-03-05 16:50


[현장인터뷰]우승팀 울산에 0대1 석패 최용수 감독 "긍정적인 면을 보고…



[춘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싶다."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울산 현대의 벽 앞에서 또 분루를 삼켰다.

강원은 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서 0대1로 패했다. 시즌 2연패,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11년째 이어온 24경기 연속 무승(4무20패)이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홈팬들에게 먼저 고개를 숙였다. "첫 홈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최 감독은 "왜 울산이 강팀인지를 보여 준 경기였다"며 결정력의 차이를 지적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상대는 많지 않은 찬스를 살렸다. 한 번의 실수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다는 걸 우리 선수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낙담하지는 않았다. 최 감독은 긍정을 이야기 했다. "아직 2경기를 치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정 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설상가상으로 강원은 이정협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최 감독은 "병원 진단 결과 이정협이 회복하기까지 6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이 때문에 작년에 장기 부상으로 빠졌던 디노가 정상 경기력이 아닌데도 출전하고 있다. 이정협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강원은 이날 경기 내용면에서는 최강 울산을 맞아 '졌잘싸'같은 플레이를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는 강력한 공격력의 팀이다. 선수들에게 '우리도 득점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자 한 골만 넣자'고 주문을 했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쉽게 되지 않는 모양이다"며 허탈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공격의 중심으로 뛰고 있는 김대원-양현준에 대해서는 최 감독은 "스리톱의 연동적인 움직임을 더 터득해서 득점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싶다"면서 "김대원 양현준은 전문 골잡이가 아니라서 골냄새를 맡거나 위치 선정에서 부족한 면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흐름이 우리쪽으로 왔을 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춘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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