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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 막은 주심에 '넛멕'시전한 불굴의 SON[英매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03 07:40




앞길 막은 주심에 '넛멕'시전한 불굴의 SON[英매체]
캡처=BBC스포츠

'손세이셔널' 손흥민(31)의 토트넘이 2부리그 셰필드에 일격을 다하며 FA컵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영국 BBC스포츠가 SNS를 통해 이날 경기중 벌어진 이색 장면을 재조명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2022~2023시즌 FA컵 16강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4분 일리안 은디아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전반 47분,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한 장면이다. 전반 마지막 공격에 집중하는 상황, 손흔민은 주심 존 브룩스가 앞길을 가로막자 브룩스 주심의 다리 사리로 공을 빼내는 소위 '넛멕'을 시전했다.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에 봉착한 셰필드. 조지 발독이 다급한 태클로 손흥민의 질주를 끊어냈다. 손흥민이 고통 속에 그라운드에 뒹굴자 브룩스 주심은 옐로카드와 함께 프리킥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에이스 해리 케인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하고 변화를 택했고, 후반 20분에서야 케인을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심에게 '넛멕' 기술까지 시전하는 분투에도 불구하고 이날 토트넘은 후반 34분 은디아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3시즌 연속 FA컵 16강 탈락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오늘 선택한 팀은 좋았다. 에너지가 문제였다"면서 "우리는 늘 똑같은 팀으로 나갈 순 없다. 오늘 나는 우리가 선택한 선수들이나 노력에 대해 실망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에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오늘 이곳까지 우리의 경기를 보기 위해 5000분 넘는 팬들이 오신 걸로 안다. 그 팬들께 큰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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