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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클린스만 감독도 자신의 명예를 걸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입을 뗐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 출신)의 후임으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 선임을 발표했다. 여론은 싸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도자 변신 뒤 부침을 겪었다. 하루 뒤 열린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독일 출신)의 기자회견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동문서답에 가까운 어처구니없는 답변, 부실한 통역까지 겹쳤다. 무엇보다 새 감독을 누구와, 어떻게, 왜 뽑았는지 무엇 하나 명확하게 밝히지 못해 답답함은 더 커졌다.
정 회장은 "감독을 선택하는 과정은 결혼 상대를 묻는 것과 같다. 쭉 세워서 '너 어떻게 할라' 이런 과정이 아니다. 일단 전반적인 의사를 확인한 뒤 점점 사람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공개입찰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결혼과 똑같은 과정이다. 누구를 만났다고 얘기를 할 수도, 얼마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도 자신의 명예를 걸었다. 우리나라보다 중국, 유럽 등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본인도 일음을 걸고 하니까 퀄리티로 잘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뮐러 위원장의 '소통부재' 문제에 대해서는 "영어가 좀 서투시다. 천천히 말씀하시면 되는데, 나도 조금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잘 설명하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천안=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