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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 아닌 관리자형...호불호 양극화"美레전드의 클린스만 평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01 18:14


"기술형 아닌 관리자형...호불호 양극화"美레전드의 클린스만 평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기술형 아닌 관리자형...호불호 양극화"美레전드의 클린스만 평가
캡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클린스만 감독님, 한국에서 행운을 빕니다!"

미국 축구대표팀 레전드 알렉시 랄라스(53)가 대한민국 축구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을 향해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1980~1990년대 독일 전차군단의 간판공격수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스타플레이어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2004~2006년 독일대표팀 감독으로 일했고, 2011~2016년 미국대표팀을 이끌며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행 역사를 썼다.

랄라스는 1일(한국시각) 자신의 팟캐스트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을 통해 클린스만 선임에 대한 생각과 기대를 전했다. 그는 "잘된 일이다. 위르겐이 한국팀을 맡게 됐는데 세상 모든 행운이 그와 함께 하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전했다.

"한국과 함께 행운이 있길 바란다. 재밌을 것같다"면서도 "클린스만의 한국대표팀 계약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때까지인 것같은데 남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위르겐이 월드컵에 나오면 바로 뒷마당에서 경기를 하는 셈이다. 다만 나는 한국과 미국의 맞대결에선 그가 잘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했다.

랄라스는 미국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클린스만이 미국 축구에 남긴 레거시(유삼)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에 대해선 미국 축구 팬들 사이에 양극화된 상반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위르겐은 미국 축구 팬들의 정신 속에 매력적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이는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어떤 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그가 좋은 일을 했던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어떤 이들은 그가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고 때때로 자신의 방식대로 했다고 말한다. 또 그에 대한 일관된 비판은 그가 늘 빅픽처(큰 그림)를 그리기 때문에 기술적인 영역의 역할보다는 제너럴 매니저, 관리자 역할에 더 잘 맞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미국 대표팀 명단에서 '전설' 랜든 도노반을 제외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그럼에도 미국대표팀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16강에 올랐고, 16강 벨기에전에서 팀 하워드 골키퍼의 영웅적인 폭풍선방에 힘입어 분투했으나 연장혈투끝에 1대2로 패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2016년 미국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고전하면서 경질됐고, 미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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