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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평생 아스널팬이 첼시 유니폼과 함께 묻혔다.
상황을 알아보니, 데이비드의 여자친구가 가장 깨끗한 유니폼을 고른다는 것이 2003년 첼시의 원정 유니폼을 고른 것이었다. 아마도 에미리츠 항공 스폰서에 헷갈린 듯 보인다. 고인의 조카딸은 "누군가 장난으로 사준 유니폼 같다"며 웃었다. 가장 깨끗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을 안썼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인이 싫어했던 팀이니까.
다행히 이 실수가 분위기를 망치지는 않았다. 조카의 SNS에 따르면 "장례를 위해 온 신부님이 고인이 아스널 팬 아니었냐고 웃어넘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