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FC와 개막전을 마친 남기일 제주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14개의 슛으로 무득점에 그친 득점 불운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남 감독은 "평상시 훈련에서 골을 넣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리그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하고 부담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줬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에 입단해 개막전부터 선발 출격한 브라질 공격수 유리에 대해선 "K리그 데뷔전에서 골과 함께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문전 앞 움직임이 좋았다.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남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 구자철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깜짝 기용했다. 그는 "구자철이 찬스를 잘 만들었고, 중간에서 연결도 잘해줬다. 윙백 전성진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잘 움직였다"며 호평했다. 득점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남 감독은 경기 후 헤이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어제까지 베스트 멤버에 들어와있었다. 고심끝에 교체명단에 넣었는데, 예기치 못한 선수 부상이 나와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끝나고 헤이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엔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달 4일 대구전 선발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