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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SON의 기도"뛸수 있음에 감사...축구하는 행복을 잃지않게 해주세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2-23 17:11


경기전 SON의 기도"뛸수 있음에 감사...축구하는 행복을 잃지않게 해주…
손흥민의 기도, 사진=스포츠조선 DB

"가족의 지지와 긍정의 힘. 그리고 감사의 기도."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싱가포르 남성잡지 오거스트맨과의 인터뷰에서 극한의 프로페셔널한 삶에서 무한 긍정 멘탈을 유지하는 비결을 귀띔했다.

오거스트맨은 23일(한국시각) '손흥민의 힘(The Power of The Son)'이라는 제하에 손흥민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손흥민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생명보험사 AIA 싱가포르와 연계한 매거진 인터뷰에는 '찐 프로' 손흥민의 평소 진솔한 삶과 멘탈 관리법이 소상히 담겼다.

'노련한 프로선수로서 축구라는 종목 최고의 선수로서 부담감도 클 텐데 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적, 체력적 건강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사실 아주 어렵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우리는 종종 선수들이 멘탈이나 피지컬적인 문제에 봉착하는 걸 보게 된다"면서 "내 생각엔 잘 먹고 잘 자는 것을 통해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15년간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내겐 식단이 정말 중요할 뿐 아니라 하루 9~10시간의 숙면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모두는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잘 먹고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멘탈적인 측면에선 당신 주변에 좋은 이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 좋은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환하게 웃으며)부모님은 항상 제 곁에 계신다. 그것이 내 멘탈 유지의 가장 큰 비결이다. 부모님은 항상 내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 내겐 밸런스를 유지하고 내가 믿고 사랑하는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전 SON의 기도"뛸수 있음에 감사...축구하는 행복을 잃지않게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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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골든부트)을 수상한 소감과 그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골든부트의 의미는 정말 크다. 내가 어렸을 때 언제나 꿈꾸던 일이었고, 그 꿈을 이뤘을 때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만큼 엄청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그건 지나간 과거다. 나는 언제나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이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다. 나는 과거를 돌아보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어메이징한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계속해서 발전하길 원한다. 다음에도 골든부트를 받겠다는 식의 목표는 없다.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아니다. 나는 그저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떻게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하지만 아시아의 영플레이어들에게 절 보고 이 상이 '나도 골든부트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아이들과 어린 선수들에긴 분명 큰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늘 함께하는 부모님의 지지와 지원 외에 멘탈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을 묻자 손흥민은 "긍정의 마인드"를 꼽았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긍정적인지 알 것이다. 세 번째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나는 얼굴을 다쳤다.(안와골절 부상) 사람들은 '월드컵은 끝났다'고 했지만 나는 수술대 앞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아무 문제 없다, 나는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분명했다. 나는 늘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후 승점 1점에 그쳤을 때도 '우리 팀 선수들은 이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자격이 있다'고 늘 생각했다. 때론 생각하는 대로 일이 이뤄진다. 그러니 늘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려 노력해야 하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건 선수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다. 그리고 적어도 일단 해봐야 한다. 일단 해보는 거다. 잃을 게 없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을 좇아선 안된다. 왜냐하면 행복은 늘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전 SON의 기도"뛸수 있음에 감사...축구하는 행복을 잃지않게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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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기도를 하던데 대체 무슨 기도를 하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웃음으로 답했다. "나는 경기 결과나 경기력에 대한 기도는 하지 않는다. 보통 이렇게 기도한다. '제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피치 위에 서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경기 후 축구를 통한 행복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다치지 않길, 부상하지 않길.'"이라고 기도 내용을 밝혔다. "나는 축구를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시작했다. 왜냐하면 축구가 나를 웃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축구가 내게 주는 그 미소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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