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K스타디움(영국 밀턴케인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전 완패에서 희망을 찾았다.
한국은 평소처럼 공격적이 아닌 수비에 치중했다. 오프시즌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다. 여기에 상대가 강하고, 원정이라는 것도 감안했다. 전반 말미 페널티킥을 내주기 전까지 한국은 조직력을 선보이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고 또 막았다. 벨 감독은 "우리는 보통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한다. 그러나 오늘은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처럼 중원에 버스를 3~4대 세우고 경기를 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은 잘해줬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제골을 내준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제대로 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피지컬의 차이를 아쉬워했다. 벨 감독은 "잉글랜드는 피지컬과 스피드, 템포를 앞세워서 공격을 거듭했다. 아시아가 배워야 할 점이다. 불행하게도 WK리그는 격렬함이 부족하다"며 "지난 4년동안 강조해왔고 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다만 지금은 3~4명의 최정상급 선수들을 잃은 상태"라고도 했다.
지소연이 이번 대회에서는 뛰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은 "지소연은 뛰고 싶어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 스프린트와 슈팅이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최고의 선수가 리스크를 감수하게끔 하고 싶지는 않다. 부상이 악화되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면서 지소연을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