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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타디움(영국 밀턴케인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모든 면에서 열세였다. 4실점만으로도 다행이었다. 골대를 때리는 슈팅도 두 차례나 내줬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완패 속에서 희망도 봤다. 태극 낭자들은 피지컬에서 밀리는 상황에서도 투지를 보였다. 몇몇 장면에서는 기술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말미 선제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전반 대부분을 실점하지 않고 버틴 것도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여자축구도 유럽세가 강해지고 있다. 4년간 최정상급 유럽팀을 상대하지 못했던 한국에게 잉글랜드는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 90분을 뛰면서 유럽 선수들에 대해 적응하고 대응법을 찾아냈다. 직접 부딪히지 않으면 얻기 힘든 소중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 대부분이 오프시즌인 상황에서 이정도로 해준 것도 큰 수확이다.
콜린 벨 감독도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프시즌 중이지만 정상급 팀과 맞붙을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