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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천하의 최용수 강원FC 감독도 김대원은 믿고 본다. 26세의 어린 나이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로 '최심'을 이미 거머쥐었다.
최 감독도 김대원만큼은 더 이상 욕심이 없다. 지난해처럼 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하지만 부산 기장에서 막바지 동계훈련 중인 그는 또 달랐다.
"감독님이 원하는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담감보다는 작년보다 더 좋은 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가 커리어 하이 시즌이지만 최정점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김대원은 지난해 왼쪽 미드필더 부문에서 바로우(전북), 바코(울산), 이승우(수원FC)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통산 첫 베스트11을 수상했다. 올해의 개인적인 목표도 명확하다. 그는 "지난해처럼 공격포인트 목표를 20개로 정하고 시작하고 싶다. 베스트11은 올해도 받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김대원은 2016년 대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과 드리블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2021년 강원에 둥지를 튼 후에는 결정력까지 업그레이드됐다. 헌신적인 플레이도 돋보인다.
강원에서의 세 번째 시즌, 위상도 달라졌다. 그는 올 시즌부터 배번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공격라인의 리더로 우뚝 선 셈이다.
김대원은 "17번으로 좋은 시즌을 보내 번호를 바꾸는데 많은 고민이 됐다. 하지만 책임감이 더 커졌다. 10번이 걸려있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질거라 생각한다"며 "편한 시즌이 될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크게 심각한 생각도 않는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어지면 더 좋은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김대원이 다시 한번 잔잔한 그라운드에 돌을 던질 채비를 마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