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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주 오른쪽 사이드백 안현범에게 2023시즌은 20대에 맞는 마지막 시간이다. 철이 일찍 들었다. "나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제주에서의 하루를 간절하게 보내고 있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선수가 됐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강조하는 키워드 '원팀'과 맥이 닿아있다. 그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개인보다 팀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젠 주연보다 조연이 좋다"고 말했다.
또 "어느 순간부터 성향이 바뀌었다. 군대를 다녀온 뒤 장난도 많이 치고, 젊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앞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겸손하려고 노력한다. 아내의 영향도 있고, 가정이 있다보니 개인적인 행동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안현범의 심리적 변화는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전북과 울산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고 싶다.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나가지 못해 아쉽다. 다만 올해 FA컵 우승을 해보고 싶다. 2부리그 우승만 두 번 했는데 그보다 무거운 트로피를 들고 싶다. 내가 20대를 보낸 제주에서 올해에는 무언가를 꼭 이루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