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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정원진(29)은 특별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승격 전도사'다. 2017년에는 경남, 2021년에는 상무를 K리그2에서 우승으로 이끌며 '다이렉트 승격'시켰다.
박진섭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팀이 추락할 대로 추락한 탓에 11개팀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물론 정원진도 부산에서 온전하게 맞는 첫 시즌이다. 정원진은 부주장의 '감투'까지 썼다.
그는 "K리그2의 '트리플 크라운' 도전이다. 기대가 되고, 설렌다. 두 차례 승격 경험을 비추어 보면 시즌 초반이 좋으면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난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그 기운이 있는지 다시 실험하고 싶다. 우승을 통해 다이렉트 승격을 일궈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또 "다들 김천 상무가 우승할 거라고 하는데, 스쿼드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보다 조직이 더 중요하다. 난 감독님 축구에 대해 의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원진은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다. 서울에서 K리그의 간판 미드필더인 기성용(34) 신진호(35) 이명주(33) 등을 지근에서 지켜보며 성장했다. 리그는 다르지만 요즘에도 '형'들과 끈을 놓지 않는다.
그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들이 큰 힘이 된다. 요즘 새삼 느끼지만 같이 선수 생활한 것이 도움이 된다. 먹는 것 하나하나 신경쓰고, 수면도 그렇고, 모든 생활이 축구에 맞춰져 있다"며 "거창한 꿈보다는 나 또한 형들처럼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1부 승격이 먼저"라며 또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