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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고등학교 때 '볼보이'하면서 서포터스님들의 응원가도…."
천성훈은 대건고 졸업 후 2019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08홈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다시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활약하다가 인천으로 복귀했다.
그는 "(독일에서의) 4년을 돌아보면 언어를 배운 것도 있지만, 축구 면에서 성장하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로서도 성장했지만 사람으로서도 단기간에 많은 것을 배웠다.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지동원(FC서울) 형들이 '고생했다'고 말해줬다. 우영이 형과 소통을 많이 한다. 형이 '(인천 가서)훨훨 날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K리그에 잘 적응하는 것만 남았다. 내 몫이다"고 말했다. 천성훈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 지동원과 한솥밥을 먹었다. '유스 선후배' 정우영과는 독일에서도 친분을 이어왔다.
그는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것은 전방에서 많이 싸우는 것이다. 볼을 쟁취해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신다. 제르소와 음포쿠 등은 워낙 실력 좋은 선수들이다. 국적은 달라도 생각은 다 비슷하다. 팀이 잘 돼야 선수도 빛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유스부터 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볼보이도 하고 들것 담당도 했었다. 서포터스석에 있으면 응원가도 크게 들렸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 정말 강렬하다.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다. 그래서 솔직히 스스로 부담도 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경기장이다. 기회가 언제올 지 모른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잘 하고 싶다. 득점까지 하면 좋을 것 같다. 팬들이 기대한 만큼 '잘 돌아왔구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제 집으로 돌아왔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