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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가르브(포르투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정승현(울산)은 여전히 배고프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모든 면에서 배움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물론이고 팀 선배인 이청용, 여기에 프리시즌 경기 상대였던 브렌트포드 B팀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울산 현대의 전지 훈련이 한창인 포르투갈 알 가르브에서 정승현을 만났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정승현의 큰 스승이다. 특히 지난해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 홍 감독은 정승현에게 큰 위로를 건네줬다. 정승현은 "대표팀 소집 때 제 이름이 없었을 때 홍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해라. 앞으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너무나 큰 힘이 됐다. 수비수로서 홍명보 감독님이라는 분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어서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씀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그 때 상실감이 컸는데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현은 1994년생이다. 홍명보 감독이 현역으로 뛸 당시에는 어린이였다. 실제로 홍 감독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본 적은 많지 않다. 다만 유튜브 등에서 하이라이트로 접했다. 정승현이 본 '현역 선수' 홍명보는어땠을까. 그는 "사실 나랑은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이다. 굉장히 영리하고 나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