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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행동 하나하나에는 절망감이 묻어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잔디 위에 누워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땅을 쳤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의료진의 손을 잡고 간신히 일어나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황희찬은 이날 전반 5분 상대 박스 안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마크맨인 조엘 마티프를 따돌리고 오른발 컷백을 시도, 선제골을 유도했다.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마티프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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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뒷공간을 호시탐탐 노렸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공을 커트하기도 했다. 부상은 꼭 폼이 좋을 때 찾아왔다.
팬들은 그런 황희찬의 노력을 알아봐주고, 공로를 인정해줬다.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황희찬에게 박수와 "희찬!"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따뜻하게 꼭 안아줬다.
울버햄턴 관계자는 하프타임에 "황희찬이 아마도 햄스트링을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울버햄턴=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