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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황의조(31)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황의조는 애초 유럽 잔류를 1순위 옵션으로 여겼다. 하지만 남은 시즌 다른 유럽팀에서 뛸 수 없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발목잡혔다. FIFA는 단일 시즌 최대 3개 클럽 등록을 허용하지만, 2개 클럽에서만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한다. 황의조는 올시즌 이미 보르도와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공식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여름 입단한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도 없다.
단, FIFA는 리그 일정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 예외를 적용한다. 추춘제인 유럽과 달리 춘추제로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 일본, 미국 진출은 가능했다. 황의조는 해당 리그 팀들과 접촉했고, 실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서울이었다.<스포츠조선 1월30일 단독보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영입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케이스대로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황의조를 품는데 성공했다. 미국행을 고민하던 황의조는 반념 넘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서울의 노력에 마음을 움직였다. 국가대표 동료인 황의조와 황인범이 같은 에이전트사(CAA) 소속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은 황의조를 더하며, K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황의조를 비롯해 일류첸코, 윌리안, 나상호 임상협 박동진 지동원 강성진 등이 포진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최소 득점 2위(43골)에 머물며 9위까지 추락했다. 최고의 공격수 황의조가 가세하며, 경기력은 물론 흥행면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통해 대표팀 내 입지가 바뀐 조규성(전북)과의 경쟁도 흥미거리다. 조규성도 여름에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전반기 둘의 경쟁은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5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 황의조는 6일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