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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치 '축구의 신'이 작정하고 드라마를 쓴 듯 하다.
단순한 데뷔골이 아니라 더 많은 의미가 담긴 골이었다. 할러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였다.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엘링 홀란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할러는 훈련 캠프도중 갑작스럽게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암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7월과 11월에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할러는 불굴의 의지로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불과 6개월 만에 팀 훈련에 복귀한 할러는 1월 중순 친선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이날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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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