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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바라보는 브라질 레전드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호나우두는 애써 중립을 유지했지만 히바우두는 메시를 응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세계 축구 최정상을 다투는 라이벌이다. 남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자존심이기도 하다. 선의의 경쟁자인 셈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격돌한다. 남미와 유럽의 대결 구도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같은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수도 있지만 라이벌이 우승하는 꼴이 배가 아플 수도 있다.
히바우두는 "메시를 더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메시는 세계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신은 이번에 메시에게 왕관을 수여할 것이다. 메시가 이룩한 멋진 축구를 보면 월드컵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신의 축복기 있기를"이라며 승리를 기원했다.
반대로 호나우두는 "내 의견이 브라질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아르헨티나와 경쟁 관계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해서 내가 기쁘다면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물론 축구는 낭만적이다. 어느 나라가 챔피언이 되든 즐기겠다. 메시가 우승해도 축하할 것이다"라며 중립을 지켰다.
메시는 2006년부터 월드컵에 도전했다. 벌써 5회째다. 올해로 35세인 메시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메시는 "많은 세월이 있었다. 나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즐겼다.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우리가 하는 일을 즐기길 바란다. 우리가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 월드컵이 매우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