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케르 다음으로 크로아티아서 유명한 스타, '37세' 모드리치 유로2024까지 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15:12 | 최종수정 2022-12-14 18:00


루카 모드리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월드컵에선 '라스트 댄스'가 됐다. 그러나 유럽챔피언십은 다른 얘기다. 루카 모드리치(37)의 대표팀 은퇴는 미뤄질 전망이다.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대표팀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0대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드리치는 자신을 위해 남을 것이며, 대표팀 경력은 1년 반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드리치 등 이 세대를 위한 월드컵은 끝났다. 우리는 2026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팀을 가지고 있고, 이 세대는 유로2024에서 대표팀 경력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의 대표팀 계약은 유로2024까지 유효하다. 6개월 후에는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이 있다. 크로아티아를 유로2024 본선으로 이끄는 것이 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다보르 슈케르 다음으로 크로아티아에서 유명한 스타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네 차례나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준우승을 거두기도.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도 중원에서 환상적인 경기 조율로 팀을 4강으로 이끌기도.

2014년 크로아티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유럽 최고의 권위인 발롱도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무엇보다 유럽 빅 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14년째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년간 활약한 모드리치는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24), 오렐리앙 추아메니(22) 등 젊은 선수들을 중원에서 이끌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크로아티아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다리치 감독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4년 전 6개월밖에 준비하지 못한 러시아 대회 때는 준우승을 거뒀고, 4년을 준비해 4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지난 10일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8강전에선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기적을 일구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