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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평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던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월드컵에서 좌절을 맛본 호날두를 위로했다.
모건은 월드컵 개막 전 호날두와 논란의 인터뷰를 한 당사자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에서 당시 소속팀인 맨유 구단주, 감독, 유망주 등을 '모두까기'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맨유 구단은 월드컵 기간 중 호날두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의 행동은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쳤다. 기자회견마다 호날두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맨유 팀동료이기도 했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와 대충 인사하고, 주앙 칸셀루(맨시티)가 호날두의 스킨십을 뿌리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왕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SNS에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야심찬 꿈이었다. 나는 그것을 위해 싸웠다. 내 모든 것을 바쳤다"며 "불행히도 어제 꿈이 끝났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쓰고 추측하는 것과 달리,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한 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모두의 목표를 위해 싸웠고, 앞으로도 내 동료와 조국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호날두가 대회 직후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메시지에는 은퇴 뉘앙스를 접할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