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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상 투혼'에도 포르투갈이 첫 손에 꼽은 공포는 역시 손흥민(토트넘)이다.
다시 결전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이 3일 0시(한국시각)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넘어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쉬엄쉬엄' 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페페는 "내일 경기에 집중해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도 "조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카타르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좁아진 시야 탓에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존재만으로 역할을 다했다. 사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왼쪽 눈 주위의 뼈가 부러진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기적'에 가깝다.
더구나 안와 골절은 시력과 직결된다.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칠 경우 실명까지도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갈림길이다. 16강으로 가느냐, 집으로 가느냐다. 손흥민이 부상에도 여기까지 온 데는 첫째도, 둘째도 태극마크 때문이다.
그는 "내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 등을 최대치로 뽑아내서 특별한 월드컵을 만들어 내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했다.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