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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잡고도 웃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바람'이 꺾였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주축 선수 4명이 부상 또는 경고 누적으로 이탈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밀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다. 멕시코는 13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1무4패로 밀렸다. 다만,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1999년 펼쳐졌다. 21세기 들어 단 한 번도 격돌한 적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 페라스 알브리칸이 공격을 이끌었다. 모하메드 칸노, 알리 알 하산, 사우드 압둘하미드, 술탄 알 간남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하산 탐바크티, 알리 알 불라이히, 압둘라 알-아마리가 위치했다. 골문은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지켰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무너졌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멕시코의 엔리 마르틴에게 첫 골을 내줬다. 5분 뒤엔 루이스 차베즈에게 프리킥 득점을 허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추가 시간 알-다우사리의 득점으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막 내렸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