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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조규성 파격 카드, 성공하면 대박!
황의조는 우루과이전 전반 최고의 노마크 찬스를 날렸다. 이 슈팅 하나에 승점 3점이 1점으로 변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이 슈팅 하나로 벤투 감독이 황의조를 제외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다. 반대로 조규성은 K리그 득점왕이다.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 후에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이론적으로는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는 경험이 중요하다. 조규성의 기세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A매치 경험은 황의조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벤투호 출범 후 지난 2~3년간 황의조는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다. 그 실력과 경험은 꼭 큰 경기에서 빛을 발한다. 그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반대로 조규성이 부진하거나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결국 지나치게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스포츠의 결과론적 숙명이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권창훈,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바꿔 투입했다. 공격 노선의 변화를 준 것이다. 우루과이전 동포지션 이재성과 나상호가 매우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변화를 줬는데, 이 두 선수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