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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독일이 통한의 오프사이드에 땅을 치며 전반을 마첬다.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독일은 전반 40분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뤼디거가 헤더를 성공한 것. 독일의 환호도 잠시, 주심은 오프사이드 골 무효를 선언했다.
킥을 하는 순간 뤼디거가 간발의 차이로 상대 수비라인보다 먼저 들어갔기 때문이다.
갈 길이 바쁜 독일으로서는 통한의 오프사이드였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다니 올모,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가 배치됐다. 2선에는 페드리 곤잘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가비, 4백은 조르디 알바, 로드리, 에므리크 라포르트, 다니 카르바할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우나이 시몬이 맡았다.
독일은 1차전 최전방 카이 하베르츠 대신 뮐러를 끌어올리고 수비라인도 일부 바꾸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경기서 2패째를 당하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되는 독일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그도 그럴것이 독일은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압박을 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효율성은 없었다.
스페인이 특유의 티키타카 패스워크 탈압박을 했고, 패스 정확도도 독일보다 훨씬 정교했다. 독일은 중원 싸움에서도 스페인의 압박에 시달리며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반 5분여를 남겨두고 뤼디거의 헤더를 시작으로 상대 문전을 공략했지만 마무리는 없었다.
오히려 독일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6분 만에 스페인 올모의 중거리 슈팅이 베테랑 골키퍼 노이어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32분에는 토레스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독일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1대2로 이변의 패배를 당하면서 '도하의 기적' 희생양이 됐다. 이번 스페인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16강의 희망을 살리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