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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2위 벨기에가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FIFA랭킹 22위)를 상대로 힘겨운 전반전을 마쳤다.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소피앙 부팔, 유세프 엔 네시리, 하킴 지예흐가 스리톱으로, 아말라흐, 아마라밧, 아제딘 우나히가 중원에 포진했다. 누사이라 마즈라위, 나예프 아게르드, 로맹 사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에 늘어섰고, 야신 부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시작과 함께 모로코 공격수 하킴 지예흐가 강한 역습으로 나섰다. 전반 5분 야신 부누가 바추아이의 슈팅을 발끝으로 막아냈다. 토르강 아자르의 코너킥, 모로코 수비의 헤더가 하마터면 자책골이 될 뻔했다.
전반 18분 뫼니에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잡혔다. 전반 20분 하킴 지예흐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27분 하키미의 헤더 백패스를 이어받은 셀림 아말라흐의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28분 에버턴 소속 벨기에 미드필더 오나나가 공중볼 경합중 우나히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누적으로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전반 중반 모로코의 공세가 살아나며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2분 뫼니에의 슈팅이 또 한번 부누의 품에 안겼다. 전반 34분 하키미의 불꽃같은 쇄도에 이은 오른발 슈팅이 높이 떴다. 모로코 관중들의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됐다. 전반 38분 프리킥, 더브라위너가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0분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고전했던 루카쿠가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관중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프리킥, 하킴 지예흐의 왼발 슈팅이 빨랫줄처럼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모로코 팬들의 환호성이 스타디움을 떠나갈 듯 뜨겁게 울렸다. 그러나 VAR 체크 후 모로코 수비수 로맹 사이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판정에 따라 골이 취소됐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벨기에는 전반 70%의 점유율, 6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 6개의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