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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대박친 나상호 카드, 다음 신데렐라 후보는 송민규-정우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26 06:36 | 최종수정 2022-11-26 09:37


25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송민규.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5/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루과이전의 '신데렐라'는 나상호(서울)였다.

깜짝 카드였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의 부상으로 스리톱 한자리에 공석이 생긴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나상호였다. 이는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나상호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엄청난 기동력으로 김문환(전북)과 협력 수비를 펼쳤다. 공격 시에도 유려한 탈압박과 여유 있는 연계를 보여줬다. 나상호는 '우려'를 '찬사'로 바꿨다.

나상호는 태극전사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나도 뛸 수 있다'는 '희망'을 줌과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심어줬다. 송민규(전북)는 "경기를 보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게 우선이었다. 경기를 보면서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아무런 티를 내지 않고 더욱 힘을 내준 것 같다. 앞으로 두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경기를 할때 연계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장점을 어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경기를 뛰고 싶었고, 뛰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월드컵 상황이 다르다. 모든 선수가 준비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나왔을 때 들어가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


17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정우영.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17/
황희찬이 아직도 100%가 아닌 가운데, 공격진의 남은 한자리를 두고 윙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황희찬이 나서지 못할 경우, 또 한번 벤투 감독의 승부수가 필요하다. 나상호가 우루과이전 선전으로 한발 앞서 있는 분위기지만 송민규와 정우영도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다. 송민규는 나상호 보다 도전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좁은 공간에서 번쩍일 수 있는 선수다. 송민규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아이슬란드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정우영은 기동력이 장점이다. 측면에 있어도 압박이나, 중앙쪽 숫자 싸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이다. 정우영은 9월 A매치에서 주역으로 떠오르는 듯 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송민규는 자신이 넘친다. 그는 "포르투갈전을 봤더니 가나 레프트백 뒤쪽에 약점이 있더라. 뒷공간 침투를 해서 노리겠다"고 했다. 정우영도 만만치 않았다. 정우영은 "뒷공간을 조심하고, 볼이 뺐앗을 때 역방향으로 뒷공간을 이용하면 찬스를 많이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송민규와 정우영은 가나전의 신테렐라가 될 수 있을까.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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