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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사는 이란축구대표팀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웨일스에 맞섰다.
미국과 1차전 1대1 무승부를 거둔 웨일스는 후반 맹활약한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가레스 베일과 투톱 호흡을 맞췄다. 애런 램지, 에단 암파두, 해리 윌슨이 중원에 포진하고, '손흥민 동료' 벤 데이비스, 크리스 메팜, 조 로돈이 스리백, 좌우 윙백에 네코 윌리엄스, 코너 로버츠가 섰다. 웨인 헤네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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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64년 만에 본선행에 성공, 첫 승리를 노리는 웨일스 역시 치열하게 맞섰다. 베일이 팔꿈치로 가격 당하며 웨일스가 얻어낸 왼발 프리킥, 해리 윌슨의 크로스에 이은 공격이 불발됐다. 전반 22분 이란의 역습, 아즈문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26분 전반 내내 활발하게 전력질주하며 골문을 노리던 아즈문이 주저앉았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빠른 공수 전환,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란은 잉글랜드전과는 사뭇 다른 공격적인 모습, 롱볼에 이은 특유의 역습 전략으로 웨일스 골문을 위협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42분 키퍼 무어의 머리를 겨냥한 해리 윌슨의 코너킥을 호세이니가 먼저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아즈문을 노린 이란의 회심 크로스가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아쉽게 슈팅을 놓쳤다. 이어 타레미의 역습을 막아서던 조 로돈이 공이 빠진 후 강력한 태클을 가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