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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mm 어깨옵싸" 반자동VAR로 골 지워진 이란,웨일스와 0-0무 전반종료[전반분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1-25 19:50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겨야 사는 이란축구대표팀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웨일스에 맞섰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얀 아마드빈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웨일스와 격돌했다.

1차전 잉글랜드에 2-6으로 참패한 이란 케이로스 감독은 웨일스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 5명을 바꿨다. '킬러' 메흐디 타레미와 사르다르 아즈문을 투톱으로, 에산 하지사피, 아마드 누롤라히,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알리 골리자데를 중원에 내세웠다. 포백라인엔 밀라드 모함마디,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마지드 호세이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섰다. 잉글랜드전 뇌진탕 증세로 교체된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대신해 호세인 호세이니가 선발로 나섰다. 호세이니, 에자톨라히, 골리자데, 아즈문, 레자에이안 등 5명이 바뀌었다.

미국과 1차전 1대1 무승부를 거둔 웨일스는 후반 맹활약한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가레스 베일과 투톱 호흡을 맞췄다. 애런 램지, 에단 암파두, 해리 윌슨이 중원에 포진하고, '손흥민 동료' 벤 데이비스, 크리스 메팜, 조 로돈이 스리백, 좌우 윙백에 네코 윌리엄스, 코너 로버츠가 섰다. 웨인 헤네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첫 슈팅은 웨일스에서 나왔다. 전반 2분 윙백 니코 윌리엄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겨야 사는' 이란은 초반부터 맹공으로 나섰다. 전반 5분 크로스에 이은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6분 아즈문의 정면 슈팅을 웨일스 헤네시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11분 코너 로버츠의 크로스에 이은 무어의 슈팅을 이란 골키퍼 호세이니가 막아섰다. 호세이니의 발에 부딪힌 무어가 눈 위쪽 상처를 치료한 후 복귀했다.


출처=BBC화면 캡처
전반 16분 이란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코너 로버츠의 패스줄을 끊어낸 아즈문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골리자데가 왼발로 볼을 밀어넣었다. 이란선수들이 뜨겁게 환호했지만 반자동 VAR 시스템에 의해 골리자데의 어깨가 근소하게 걸렸다는 판정.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64년 만에 본선행에 성공, 첫 승리를 노리는 웨일스 역시 치열하게 맞섰다. 베일이 팔꿈치로 가격 당하며 웨일스가 얻어낸 왼발 프리킥, 해리 윌슨의 크로스에 이은 공격이 불발됐다. 전반 22분 이란의 역습, 아즈문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26분 전반 내내 활발하게 전력질주하며 골문을 노리던 아즈문이 주저앉았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빠른 공수 전환,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란은 잉글랜드전과는 사뭇 다른 공격적인 모습, 롱볼에 이은 특유의 역습 전략으로 웨일스 골문을 위협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42분 키퍼 무어의 머리를 겨냥한 해리 윌슨의 코너킥을 호세이니가 먼저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아즈문을 노린 이란의 회심 크로스가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아쉽게 슈팅을 놓쳤다. 이어 타레미의 역습을 막아서던 조 로돈이 공이 빠진 후 강력한 태클을 가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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