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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르(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월드컵 개최국의 가장 큰 힘은 '홈어드밴티지'다.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는 6만명이 가득찼다. 하지만 뜨거운 응원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큰 스타디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파도타기'도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다. 중동의 전통 의상인 토브를 입은 카타르 인들은 그저 점잖이 경기를 바라봤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았고, 간간히 박수만 칠 정도였다. 카타르를 상징하는 자주색 티셔츠를 입은 200여명의 서포터스가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호응이 부족했다. 반대편,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에콰도르 팬들은 적은 숫자로 훨씬 큰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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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6개월 간 장기 합숙을 진행했다. 27명의 선수단으로 여러차례 평가전을 진행하며,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한국식 모델을 따랐다. 하지만 에콰도르를 상대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허술했다. 심지어 기동력마저 좋지 않았다. 0대2로 패한게 다행일 정도의 경기였다.
알코르(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