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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잠 못 이루는 잉글랜드 대표팀, 원인은 낙타 두 마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16 11:52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대표팀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악재를 만났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의 온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의 호텔을 숙소로 택했는데, 여기서 뜻밖의 변수가 발생해 휴식이 방해받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숙면을 방해한 것은 엉뚱하게도 '낙타 두 마리'였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6일(한국시각) '본진 숙소 밖에서 울부짖는 낙타들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팀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소한 해프닝 같지만, 어쩌면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용히 쉬기 위해 도심에서 벗어나겠다는 선택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숙소로 카타르 수도 도하 외곽의 수크 알 와크라 호텔을 선택했다. 도하 시내의 복잡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도심으로부터 12마일(약 19㎞) 떨어진 이 호텔은 아라비안 걸프 해안가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 장소가 월드컵 기간 선수들에게 완벽한 휴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여겼다. 선수단과 지원스태프 등 총 95명에 달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전부 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하지만 숙소 도착 직후부터 뜻밖의 변수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숙면을 방해하고 있다. 바로 호텔 앞에 있는 해변가에 사는 낙타 두 마리 때문이다. 이 낙타들이 시끄러운 소음과 괴성을 밤새 지르는 바람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제대로 쉴 수 없는 지경이다.

낙타는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크고 유연한 목을 지녀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큰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게다가 낙타의 울음소리는 공명이 커 훨씬 멀리 퍼진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 주민은 "낙타들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이번에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못자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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