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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중동의 '오일머니'가 리버풀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오일머니가 축구를 망친다며 날 선 발언을 자주 쏟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이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는다면 과연 기뻐할까?
영국 '미러'는 9일(한국시각) '두바이의 투자자들이 리버풀 인수를 위해 43억파운드(약 7조원)를 베팅하기로 계획했다'라고 보도했다.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를 앞장서서 비판한 클롭이 과연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사뭇 궁금하다.
리버풀에 눈독을 들이는 집단은 두바이 국부펀드(Dubai International Capital)다. DIC는 이미 지난 2007년에도 리버풀에 입찰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사실 희소식이다. 현대 프로스포츠에서 투자는 곧 성적과 직결되다. 게다가 중동 국부 펀드의 유럽 축구 진출은 이미 흔한 일이며 성공사례가 많다.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생제르맹이 오일머니로 무장한 뒤 자국 리그를 점령했다. 지난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팔린 뒤 올 시즌 TOP4 경쟁 중이다.
클롭은 맨시티 때문에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클롭은 "맨시티와 경쟁할 수 있는 팀은 없다. 그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 그들은 비용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뉴캐슬에서는 누군가가 말했다. '우리들은 상한선이 없어'라고. 다른 클럽은 상한선이 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DIC 외에 만수르의 사촌도 리버풀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도 돈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라이벌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