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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상상조차 하기 싫은 '대형 악재'가 터졌다.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손흥민 변수'와 맞닥뜨렸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이제 16일밖에 남지 않았다. 맨 마지막 조인 H조에 포진한 '벤투호'는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다. 20일 후 무대에 올라야 한다.
1차적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복귀 시기는 안갯속이다. 빠른 회복도 관건이지만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예측불허다.
벤투 감독은 12일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한다. 손흥민이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면 일단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로 충분한 몫을 할 수 있다. 다만 최악의 경우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부상으로 인한 최종엔트리 변경은 가능하다.
그러나 고민은 또 있다. 부상 공백에 따른 경기력 회복은 다른 난관이다. 손흥민은 '벤투호'에서 그야말로 '멀티롤'을 수행했다. 원톱과 왼쪽 윙포워드를 넘어 프리롤 임무를 맡아 공격라인 전체를 이끌었다.
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최전방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최악의 부진으로 발걸음이 무겁다. 조규성(전북)도 큰 무대 경험이 없는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2선의 황희찬(울버햄턴)은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친 그의 출전 시간은 253분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1035분(정규리그)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안된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있지만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2선 자원을 총 동원해 '플랜 B'를 짤 수밖에 없는 그림이다. 엄청난 전력 차질도 불가피하다.
한국 축구가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