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승격 주역' 조유민, 이젠 월드컵 모드로…"내 장점 어필할 것"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02 17:09 | 최종수정 2022-11-02 17:11



[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수비수 조유민(대전하나 시티즌)의 표정은 밝았다.

대전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기쁨이 아직 가시질 않은 모습이었다. 대전은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8년만에 승격했다.

대전의 주장인 조유민은 이날 오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몸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히려 좋은 기운을 갖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오늘 막 합류해서)모든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들을 다 뵙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만난 분들이 다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했다.

걸그룹 티아라의 소연과 결혼한 조유민은 "아내가 수원FC 한번 승격 했는데 그때와는 다르다고 하더라. 올해 내가 대전에서 주장을 맡고, 시즌 초 힘든 부분을 가까이에서 봤기 때문인 것 같다. 축하하고, 대표팀에 가서도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소집훈련에 참가하며 월드컵 26명 최종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센터백 포지션에선 김민재 김영권이 월드컵 참가가 확정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유민은 박지수(김천) 이상민(서울) 등과 경쟁한다.

벤투 감독은 11일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출정식 겸 평가전 이후인 12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유민은 "대표팀에 온 만큼 대표팀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벤투 감독님이 요구하는 전술적인 움직임과 아이디어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내 장점에 색깔을 입혀 어필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점이라고 자평하는 전진 패스 능력을 펼쳐보이겠단 각오도 덧붙였다.

조유민은 이날 소속팀 경기 도중 안면을 다친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흥민이 형, 많이 다친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그래도 형은 손흥민이니까 잘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돌아와서 저를 많이 괴롭혀주고 꾸짖어주길 기다리고 있겠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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